지난 한 주 동안 앤아버는 레스토랑 위크가 열렸다.
1년에 두 번, 동네의 모든 레스토랑들이 화합단결하여
모든 레스토랑에서 같은 가격(저녁은 $28, 점심은 $15)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보통 레스토랑 별로 점심은 2코스, 저녁은 3코스+디저트로 구성되어 있고,
혹은 레스토랑에 따라 같은 가격으로 2 for 1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의 현대카드의 gourmet week 같은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다만 이 곳은 소도시인 만큼 대기업이 주도하는 이벤트가 아닌
로컬 식당들이 자생적으로 펼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금 침체된 먹자골목에서 이런 이벤트를 한번씩 해주면 재방문의 확률도 높아질텐데...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실 속에서는 경쟁 뿐인건가...
무튼 이번 레스토랑 윜에는 6일간 세 군데를 방문했다.
그 중 첫 방문은 예년의 예약률 1위였던 The Chophouse가 되시겠다.
이름부터 고기집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터프함...
다음은 2016년 레스토랑 윜 특선메뉴이다.
20대의 한국인의 입맛이 거의 다 그렇듯...6명의 일행 모두 와규 스테이크로 선택했다.
첫번째 코스인 샐러드는....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다. Goat cheese가 쫄깃했다는 기억 정도...
메인디쉬인 Flank는 양지에 해당하는 부위로,
보통 곰국 등에 올라와있는 결결이 찢어져있는 고기나 장조림 고기로 쓰인다.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칼질을 할 때 결결이 찢어지는게 보인다.
보통 스테이크는 등심, 안심, 혹은 둘이 섞인 티본이나 포터하우스가 정석이지만,
양지로도 스테이크를 한다고도 하더라.
물론 상대적으로 질기고 뻣뻣한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조리만 잘 하면 맛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메뉴에 안 올라와있다는 점....레스토랑 윅 단가를 맞추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굽기를 묻지 않고 그냥 알아서 구워왔는데 개인별로 살짝 굽기에 편차가 있었다.
하지만 보통 이정도 미디엄으로...
양지, 매쉬드포테이토, 당근으로 심플하지만 알차게 구성된 플레이팅
디저트는 초콜릿의 퇴폐미를 보여주는 초콜렛 데카당스
레드와인도 한잔씩. 와인도 레스토랑 윜 특선이었다. 특선이라기보단 싸게 내주는 것에 가깝지만...
서빙, 분위기, 화장실도 모두 높은 수준이다. 1층이 더 예쁘던데 예약 손님이라 지하로 안내된 건 함정...
물론 한적한 느낌은 더 좋았다.
Prime등급 소고기 스테이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 가격에 파인다이닝이 가능한 것은
가난한 유학생으로서 감사해야할 따름...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아주 중요할 때만 가야할듯...
팁 포함 $50 안 쪽으로 해결된 것으로 기억한다.
위치는 앤아버 메인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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